[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국의 정준영, 멕시코의 크리스티안, 독일의 니클라스가 러시아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스페셜DJ로 가수 정준영이 출연했다. 또 월드컵 시즌을 맞이해 한국 대표팀의 상대 국가인 멕시코의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독일의 니클라스 클라분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준영은 "어제는 스웨덴전이 끝나고 충격에 기분이 안좋았던 것 같다"며 크리스티안과 니클라스를 소개했다. 이에 현재 조 1위인 멕시코의 크리스티안은 "우리가 1위를 할 줄이야. 멕시코 사람들도 깜짝 놀란 상황이다. 피파 랭킹 1위를 한 것이니"고 기쁨을 표했다.
반면,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독일의 니클라스는 "우리는 이제
잠을 깨야한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정준영은 "한국과의 경기까지는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축구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안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축구는 종교다. 특히 나는 보는 것보다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다칠까봐 조심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축구를 세게 하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니클라스는 "나는 태어날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독일에서는 세미프로로 활동을 했다. 돈 받고 활동을 했다. 그런데 다치고 나서는 잘 못하게 됐다. 계속 축구를 했다면 아마 한국에 안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과 니클라스가 축구 사랑을 드러내자, 정준영은 "한국에서 축구를 하고 싶어지면 나에게 연락을 달라. 활동하고 있는 축구 팀이 있다"며 "매주 일요일 오전에 경기를 가진다. 나는 그 팀에서 2분 뛰고 교체가 된다. 전날 술을 마시고 가면…. 내가 왼발잡이라서 윙만 시키더라. 많이 뛰어야 하다보니 그렇게 2분 뛰고 교체가 되어서 40분간 휴식을 취한다"고 소개했다.
정준영과 월드컵의 웃지 못할 징크스도 공개됐다. 직접 부른 월드컵 응원가인 '하이파이브 대한민국'이 소개되자 정준영은 "내가 응원가를 부를 때마다 한국이 16강을 못가더라"며 "4년 전에는 못 갔고, 8년 전 월드컵은 안불렀는데 16강에 가더라. 이번에 만약 한국팀이 16강을 못간다면 다음에는 안부를 생각이다"고 덧붙여 두 사람을 폭소케 했다.